규제 완화 기대감에, 아파트 매도세 주춤
조선일보 | 2022.03.21 04:44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줄고,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서울 강남권에선 집값 하락세도 멈췄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5로 일주일 전(87.0)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작년 11월 15일(99.6)부터 18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지만, 2월 말 저점(86.8)을 찍고서 2주 연속 올랐다. 여전히 집을 사려는 수요보다 ‘팔자’는 사람이 많지만, 매도세가 약해진 것이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서울 5대 권역에서 모두 상승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 아파트 수급지수가 일주일 사이 가장 큰 폭(85.786.5)으로 올랐다. 재건축 안전 진단 완화, 초과이익환수제 개선 등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동남권과 마찬가지로 재건축 단지가 많은 목동·여의도 등이 포함된 서남권도 0.4포인트 오른 90.1을 기록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86.5)도 일주일 사이 0.6포인트 올랐다.
경기도의 매매수급지수(91.2)는 0.1포인트 올랐지만, 인천(91.8)은 전주(前週)보다 하락했다. 분당·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에서 향후 용적률 상향 등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활성화 기대감이 퍼지는 것이 경기 지역 수급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값 추이도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등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선 정비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대선 직후 아파트 값 하락세가 멈췄다. 부동산원 통계로 3월 첫 주 0.01% 내렸던, 강남·송파구 아파트값은 3월 둘째 주에 보합(0%)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한강변 인기 단지에서 매물이 소폭 줄고, 호가가 올랐지만, 실제 매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기자 image071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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